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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놀이 두통, 씹을 때 턱이 아프다면? 측두동맥염 증상과 치료

두통·어지럼증·자율신경 · 2026.10.18

50세 이후 새로 생긴 관자놀이 두통과 씹을 때 턱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측두동맥염(거대세포동맥염)의 원인, 시력 저하 위험, 초음파·혈액검사, 치료 방법을 설명합니다.

아나파한의원 대표원장
PAIN LAB 김재석

관자놀이 두통, 씹을 때 턱이 아프다면?
측두동맥염 증상과 치료

50세 이후 갑자기 관자놀이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요?

평소 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자주 있었던 분이라면 근육 긴장이나 턱관절 문제를 먼저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통과 함께 음식을 씹을수록 턱이 아프고, 잠시 쉬면 나아지는 증상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증상은 측두동맥염이라고도 불리는 거대세포동맥염(Giant Cell Arteritis)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으로 향하는 혈류에 문제가 발생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후 새 두통과 씹을 때 턱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먼저 이와 관련해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관자놀이 통증의 신경·혈관 해부학부터 턱관절 통증과의 차이, 시력 위험, 초음파 검사와 치료까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관자놀이 두통은 왜 발생할까요?

관자놀이에는 피부와 근육, 감각신경뿐 아니라 중요한 혈관이 지나갑니다.

대표적인 혈관이 표재측두동맥(Superficial Temporal Artery)입니다.

외경동맥에서 갈라진 이 혈관은 귀 앞쪽을 지나 관자놀이와 두피 방향으로 올라가며, 이마와 머리 피부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귀 앞쪽에서 관자놀이와 두피로 올라가는 표재측두동맥의 해부학적 주행
그림 1. 관자놀이를 지나는 표재측두동맥의 해부학적 위치
Mikael Häggström / Gray’s Anatomy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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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혈관의 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거대세포동맥염에서는 혈관벽에 면역세포가 모이고 염증반응이 진행됩니다. 혈관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통과하는 공간이 좁아지고 주변 조직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관자놀이 두통과 두피 압통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와 달리 한쪽 관자놀이가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머리를 빗을 때 두피가 예민하고, 베개에 머리를 대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다만 거대세포동맥염은 관자놀이의 혈관에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른 두피 혈관과 대동맥 등 큰 혈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 위치 하나보다 새로 시작한 두통인지, 턱 통증과 시각 증상이 함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2. 씹을 때 턱이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측두동맥염에서 주목해야 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턱 파행(Jaw Claudication)입니다.

조금 생소한 표현이죠?

파행은 혈액 공급이 부족한 조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통증이나 피로가 발생하고, 쉬면 증상이 완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리 혈관이 좁아진 환자가 일정 거리를 걸으면 종아리가 아프다가 쉬면 나아지는 것과 원리가 비슷합니다.

턱 파행에서는 저작근에 필요한 혈류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음식을 계속 씹을수록 턱이 아프거나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한두 번 씹을 때보다 식사를 이어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잠시 쉬면 덜해지는 양상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턱관절 장애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구분 턱관절·저작근 문제 턱 파행
통증 발생 입을 벌리거나 관절·근육을 움직일 때 음식을 반복해서 씹는 과정에서
동반 증상 관절 소리, 입 벌림 제한, 근육 압통 새로운 두통, 두피 통증, 전신 피로 등
휴식 반응 턱 사용을 줄이면 완화될 수 있음 씹는 동작을 멈추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수 있음
확인할 문제 턱관절·근육·치과적 원인 혈관 염증과 저작근 혈류 문제

물론 두 질환이 함께 있을 수도 있고,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50세 이후 처음 발생한 두통에 씹을 때 턱 통증이 더해졌다면 혈관성 원인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3. 측두동맥염이 시력까지 손상시키는 이유는?

이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관자놀이가 아픈 질환인데 왜 눈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생길까요?

거대세포동맥염은 표재측두동맥 외에도 눈과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후섬모체동맥 등의 혈류가 감소하면 시신경유두에 허혈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은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류가 차단되면 시각 정보 전달 자체에 문제가 생깁니다.

시신경유두와 주변 미세혈관 구조를 보여주는 이미지
그림 2. 시신경유두 주변의 미세혈관 구조를 보여주는 참고 이미지
Vinum opus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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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환자는 갑자기 한쪽 눈이 흐려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 한쪽 눈앞에 커튼이 내려온 듯 시야가 가려짐
  •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거나 뿌옇게 보임
  •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 잠시 시야가 가려졌다가 다시 회복됨

일시적으로 시야가 회복되었다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발생한 시신경의 허혈성 손상은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시력 변화가 아직 없더라도 새 두통과 턱 파행이 함께 나타났다면 당일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4. 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무엇을 확인할까요?

거대세포동맥염이 의심되면 류마티스내과와 안과 등에서 증상과 혈관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 혈소판과 혈색소 등을 확인합니다.

ESR과 CRP는 전신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혈관 초음파는 혈관벽의 구조적 변화를 직접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혈관 초음파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거대세포동맥염에서 특징적으로 관찰하는 소견이 헤일로 징후(Halo Sign)입니다.

혈관벽에 염증이 발생해 두꺼워지면 초음파에서 혈관 안쪽의 혈류 주변으로 저에코성 띠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측두동맥염 환자의 컬러 도플러 초음파에서 관찰되는 혈류와 혈관벽 비후
그림 3. 거대세포동맥염이 의심된 환자의 실제 측두동맥 도플러 초음파
Hellerhoff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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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도플러 초음파는 혈관의 혈류 상태와 혈관벽 변화를 함께 살피는 데 유용합니다.

필요한 경우 측두동맥 조직검사를 시행해 혈관벽에 염증세포가 침윤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조직검사에서는 무엇이 보일까요?

거대세포동맥염의 측두동맥 조직검사에서 혈관벽 비후와 혈관 내강 협착이 관찰되는 저배율 현미경 사진
그림 4. 거대세포동맥염 조직검사 저배율 사진
Nephr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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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중앙의 밝은 부분은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 내강입니다. 주변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염증세포가 침윤하면서 혈관 안쪽 공간이 좁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직을 더 확대하면 면역세포가 혈관벽에 모여 있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거대세포동맥염 조직검사 고배율 현미경 사진에서 관찰되는 염증세포와 거대세포성 반응
그림 5. 거대세포동맥염 조직검사 고배율 사진
Nephr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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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이러한 조직 변화와 혈액검사, 초음파, 환자의 증상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력 손상 위험이 크다면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느라 치료를 지연하지 않는 것입니다.

5. 측두동맥염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거대세포동맥염 치료의 핵심은 혈관벽의 염증을 신속하게 조절해 혈류 장애와 시력 손상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 판단에 따라 확진 검사와 병행해 고용량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력 손상이 발생했거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과 정맥 스테로이드 치료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합니다.

초기 염증이 조절된 뒤에는 약물을 단계적으로 감량하면서 재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토실리주맙과 같은 표적치료제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치료 단계 주요 목적
초기 항염증 치료 혈관벽 염증을 빠르게 조절하고 허혈성 합병증 예방
시력 이상 발생 시 긴급 안과·류마티스 평가 및 집중 치료
유지치료 증상 재발과 혈관 염증의 재활성화 감시
장기 관리 혈압·혈당·골다공증·감염 위험 및 큰 혈관 침범 확인

치료가 시작되었다면 두통이 줄었다는 이유로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용량과 감량 속도는 질환의 활성도, 동반질환, 부작용 위험에 따라 담당 전문의가 조정해야 합니다.

이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는 단순한 두통 완화가 아니라 시력을 보호하고 혈관 염증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6. 일반적인 두통·턱관절 통증과 어떻게 구별할까요?

그렇다면 관자놀이가 아픈 모든 환자가 거대세포동맥염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관자놀이 통증은 측두근 긴장, 턱관절 장애, 편두통, 경추성 두통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위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발생 연령과 시작 양상, 동반 증상, 유발 동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환 대표적인 통증 특징 감별 단서
거대세포동맥염 50세 이후 새 두통, 관자놀이·두피 통증 턱 파행, 시각 변화, 전신 증상
턱관절 장애 귀 앞쪽·관자놀이·턱 주변 통증 입 벌림, 씹는 동작, 관절 소리
경추성 두통 목에서 뒤통수·관자놀이로 이어지는 통증 목 움직임과 자세에 따른 변화
편두통 한쪽 또는 양쪽 머리 통증 빛·소리 민감, 구역, 활동 시 악화
측두근 근막통증 관자놀이 근육의 압통과 불편감 근육 촉진, 이 악물기와 연관

여의도·영등포 아나파한의원에서는 두통이나 관자놀이 통증을 평가할 때 경추 움직임, 근육·신경의 상태와 통증 분포뿐 아니라 혈관성 원인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특히 50세 이후 새 두통과 턱 파행, 두피 압통, 시력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근육이나 턱관절에 대한 시술보다 당일 혈관 염증 평가와 필요한 전문치료를 우선하도록 안내합니다.

반면 이러한 위험 원인이 평가된 후 경추성 두통이나 저작근·턱관절 관련 통증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해당 조직의 기능과 움직임을 분석해 치료 및 재활 방향을 구분합니다.

같은 관자놀이 두통이라도 통증을 만드는 조직과 기전이 다르면 치료 방향도 달라져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측두동맥염은 젊은 사람에게도 생기나요?

거대세포동맥염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이 증가합니다. 젊은 연령에서 관자놀이가 아프다면 다른 두통 원인을 함께 평가합니다.

Q. 관자놀이를 누르면 아픈 것도 측두동맥염 증상인가요?

측두동맥염에서는 관자놀이 압통이나 두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측두근 긴장이나 다른 국소 질환에서도 압통이 나타나므로 새 두통, 턱 파행, 시각 증상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씹을 때 턱이 아프면 무조건 턱관절 문제인가요?

아닙니다. 턱관절 장애에서는 관절 움직임과 관련된 통증이 흔하지만, 거대세포동맥염에서는 반복적인 저작 활동 중 혈류 부족과 관련된 턱 파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측두동맥염은 어느 병원에서 검사하나요?

류마티스내과에서 혈관염 평가와 치료를 담당하며, 시력 증상이 있다면 안과의 긴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응급실에서 혈액검사, 혈관 영상검사와 치료를 시작합니다.

Q. 측두동맥염 치료 후 두통이 없어지면 약을 끊어도 되나요?

두통이 사라졌더라도 재발 가능성과 혈관 염증 상태를 확인하면서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등 처방약은 담당 전문의의 계획에 따라 감량합니다.

참고문헌


  1. Mackie SL, et al. British Society for Rheumatology guideline on diagnosis and treatment of giant cell arteritis. Rheumatology. 2020.

  2. Maz M, et al. 2021 ACR/Vasculitis Foundation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Giant Cell Arteritis and Takayasu Arteritis.

  3. Dejaco C, et al. EULAR recommendations for the use of imaging in large vessel vasculitis: 2023 update. Ann Rheum Dis. 2024.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안내하는 글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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