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파한의원 대표원장
PAIN LAB 김재석
“원장님, 신발을 신고 조금만 걸으면 발가락 사이가 찌릿합니다. 꼭 작은 돌멩이를 밟고 있는 것 같아요.”
앞발바닥 통증으로 진료받는 분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모튼신경종(Morton’s Neuroma), 다른 이름으로 지간신경종입니다.
“그런데 발가락 사이에는 뼈와 관절도 많은데, 왜 하필 신경이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의 해부학적 위치와 걸을 때 앞발에 전달되는 압력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모튼신경종은 일반적인 종양이 아니라 지간신경이 반복적인 기계적 자극을 받으면서 신경 주변에 섬유성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광명·철산 생활권에서 발가락 사이 통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모튼신경종의 신경해부학적 원리, 초음파를 이용한 감별, 그리고 아나파한의원의 특수시술과 근-신경재활 접근을 설명하겠습니다.
1. 발가락 사이 신경은 왜 눌릴까요?
발바닥에는 발가락의 감각을 전달하는 족저지간신경(Plantar Digital Nerve)이 지나갑니다. 이 신경은 중족골 사이를 통과한 뒤 각각의 발가락으로 분지됩니다.
모튼신경종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위치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중족골 사이, 즉 세 번째 지간공간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조가 심부횡중족인대(Deep Transverse Metatarsal Ligament)입니다. 이 인대는 중족골두 주변을 가로지르며 앞발의 구조적 연결에 관여합니다.
지간신경은 이 인대의 발바닥 쪽을 지나갑니다.
좁은 중족골 사이에서 신경이 반복적으로 압박되거나 마찰을 받으면 신경 주변의 섬유성 비후와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앞발에 전달되는 압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반복해서 달리는 활동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Ruiz-Herrera et al., Diagnostics. 2022;12(6):1367, Figure 2.
논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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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4.0.
2022년 발표된 해부학적 초음파 연구에서는 모튼신경종 환자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중족골 사이의 공간이 대조군보다 좁은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이는 지간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의 구조적 특성이 증상 발생과 관련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공간이 좁다고 누구에게나 신경종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모튼신경종은 단순히 발바닥 근육이 뭉친 문제가 아니라 신경 주변 해부학적 구조와 반복적인 보행 부하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2. 발가락 사이가 아프다면 모두 모튼신경종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발바닥에는 중족골과 관절, 인대, 힘줄, 점액낭, 감각신경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조직의 문제가 비슷한 위치에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고 신발을 벗으면 편해진다면 모튼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지만, 특정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면 발바닥판(Plantar Plate)이나 중족지관절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 원인 | 대표적인 특징 |
|---|---|
| 모튼신경종 | 발가락 사이 찌릿함·화끈거림·이물감 |
| 중족골간 점액낭염 | 중족골 사이 국소 통증·압박 불편 |
| 발바닥판 손상 | 발가락 관절 아래 통증·관절 불안정 |
| 중족골 피로골절 | 뼈를 누를 때 국소 압통·활동 시 악화 |
| 말초신경병증 | 양쪽 발끝에 넓게 퍼지는 감각 이상 |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이 중족골간 점액낭염(Intermetatarsal Bursitis)입니다. 점액낭은 조직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 구조로, 염증이나 부종이 생기면 모튼신경종과 매우 비슷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가락 사이 통증은 같아도 신경이 두꺼워진 것인지, 주변 점액낭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발바닥 전체가 화끈거리거나 양쪽 발끝부터 넓게 저린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다른 원인도 살펴야 합니다.
통증이 발생한 위치만으로 질환을 확정하기보다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감각 이상이 어디로 퍼지는지, 실제 아픈 조직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3. 초음파에서는 모튼신경종을 어떻게 확인할까요?
모튼신경종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신체 진찰과 함께 필요한 경우 초음파를 이용해 중족골 사이의 연부조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에서는 지간신경이 지나가는 위치와 저에코성 병변, 주변 점액낭과의 관계 등을 살펴봅니다. 움직임이나 가벼운 압박을 이용해 구조물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동적 평가도 가능합니다.
다만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초음파에서 검게 보이는 병변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모튼신경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025년 발표된 전향적 연구에서는 실제 발가락 사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초음파와 MRI를 시행해 모튼신경종과 중족골간 점액낭염을 비교했습니다.

Larsen SB et al. Morton’s Neuroma or Intermetatarsal Bursitis—A Prospective Diagnostic Study of Intermetatarsal Pain. Diagnostics. 2025;15(11):1339. Figure 4.
논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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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4.0.
연구에서는 중족골간 점액낭염이 모튼신경종과 유사한 임상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과, 초음파만으로 두 병변을 구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영상상 병변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에서 보이는 크기와 실제 통증 정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초음파의 역할은 단순히 신경종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구조를 구분하고 진찰 소견과 비교하는 데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X-ray로 중족골의 구조나 골절 가능성을 확인하고, 진단이 불분명하거나 다른 병변이 의심될 때에는 MRI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아나파한의원에서는 모튼신경종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모튼신경종 치료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경이 자극받는 원인을 줄이면서 앞발이 다시 보행 부하를 감당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증상이 발생한 신경 주변 조직의 문제를 살펴보는 것과 발에 반복적으로 압력이 집중되는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서로 연결된 과정입니다.
① 초음파 평가 기반 특수시술과 유착박리약침술
지간신경은 중족골두와 심부횡중족인대 주변의 좁은 공간을 지나가기 때문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나파한의원에서는 환자의 통증 위치와 신경·인대·점액낭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초음파 기반 특수시술이나 유착박리약침술의 적용 여부를 검토합니다.
핵심은 아픈 발바닥을 무작정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과 관련된 신경 주변 구조를 확인하고, 연부조직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모튼신경종에서는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와 여러 비수술적 중재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다만 시술 방식과 사용하는 물질에 따라 효과와 위험이 다르므로 일반적인 주사 연구 결과를 유착박리약침술의 치료 효과로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신경 주변 시술은 감각신경 자극이나 손상 등의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병변 위치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한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수시술의 목적은 모든 모튼신경종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환자에게 신경 주변 통증과 연부조직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② 앞발의 압력을 줄이는 근-신경재활
신경 주변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이전과 같은 신발을 신고 동일한 보행 부하를 반복하면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이 움직이는 방식과 발목의 가동 범위, 보행 시 발 앞쪽에 전달되는 압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근-신경재활의 목표는 단순히 발바닥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신경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동작과 압력 분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앞코가 좁은 신발은 발가락 사이의 압박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발볼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 신발로 변경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중족골 패드나 깔창은 앞발에 작용하는 압력을 분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패드를 통증 부위에 직접 강하게 누르는 방식은 오히려 불편감을 증가시킬 수 있어 위치와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 재활 단계 | 주요 목표 |
|---|---|
| 초기 부하 조절 | 좁은 신발·장시간 보행·달리기 부하 조절 |
| 압력 분산 | 신발 형태·중족골 패드·깔창 적합성 확인 |
| 움직임 회복 | 발목 가동성·발가락 기능·보행 패턴 평가 |
| 보행 복귀 | 통증 발생 시간·보행 거리 단계적 조절 |
재활운동이나 신발 조절로 신경 비후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증상을 유발하는 압력과 보행 부하를 관리하는 것은 비수술적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③ 만성 통증과 회복기 상태를 고려한 맞춤 한약
발바닥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걷는 시간이 줄고 운동을 피하게 되면서 전반적인 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아나파한의원에서는 만성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수면 불편, 피로, 소화 상태, 기존 질환 및 복용약 등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맞춤 한약의 병행 여부를 검토합니다.
다만 한약이 지간신경의 섬유성 비후를 직접 제거하거나 신경종을 축소한다는 효과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병변 자체의 치료와 환자의 동반 증상 관리를 구분해야 합니다.
신경해부학적 평가와 앞발의 기계적 부하 관리가 치료의 중심이며, 한약은 환자의 전체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고려하는 보조적 접근입니다.
5. 모튼신경종 치료 후에는 얼마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할까요?
모튼신경종의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통증 점수가 줄었는지만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료 전에는 신발을 신고 10분만 걸어도 발가락 사이가 찌릿했다면, 치료 후에는 같은 조건에서 얼마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신발 착용 시 통증, 보행 거리, 오래 서 있을 때의 불편감, 발가락 감각 변화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실제 회복을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 평가 항목 | 확인할 내용 |
|---|---|
| 통증 발생 시점 | 몇 분 걸으면 찌릿해지는가? |
| 보행 거리 |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늘었는가? |
| 발가락 감각 | 저림·감각 둔화에 변화가 있는가? |
| 활동 후 반응 | 다음 날 증상이 심해지는가? |
걸을 때의 통증이 안정적이라면 증상과 다음 날 반응을 확인하면서 활동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신발 조절과 재활을 포함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기능 제한이 계속 심하다면 추가적인 중재나 수술적 치료의 적합성을 족부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영상에서 신경종이 얼마나 작아졌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일상적인 보행과 활동을 얼마나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회복하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튼신경종은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발과 보행 부하 조절, 중족골 패드 등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 지속 기간과 기능 제한, 보존 치료 반응에 따라 다음 치료를 결정합니다.
Q. 초음파에서 신경종이 작게 보이면 통증도 약한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병변의 크기와 통증 정도는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영상에서 확인된 위치가 실제 통증 부위와 맞는지, 다른 조직의 문제가 함께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Q. 발가락 사이를 자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될까요?
지간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강한 압박이나 반복적인 마사지로 저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눌러 풀기보다 신발과 보행 부하,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다면 신경만 살펴서는 부족합니다
모튼신경종은 지간신경이 반복적인 압박이나 자극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앞발바닥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그러나 실제 통증에는 발가락 사이의 점액낭, 중족지관절, 발바닥판 등 다른 구조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가 아픈지뿐 아니라 어떤 조직이 관여하고, 걸을 때 왜 그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나파한의원에서는 이러한 해부학적·기능적 차이를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초음파 평가와 특수시술을 검토하고, 발의 압력과 보행 기능을 조절하는 근-신경재활을 함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광명·철산에서 신발을 신을 때마다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거나 앞발바닥의 이물감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신발을 바꾸며 참기보다 어떤 조직에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