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파한의원 대표원장
PAINLAB 김재석
어제까지 견딜 만했던 어깨가 갑자기 밤새 아프고, 옷을 갈아입으려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에서 석회가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커다란 덩어리가 힘줄을 찌르고 있으니 당장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석회가 보인다는 사실, 지금 느끼는 통증의 정도, 지금 필요한 치료는 각각 따로 확인한 뒤에 연결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진료에서 석회가 몇 밀리미터인지보다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잠과 일상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스스로 팔을 움직일 때와 누가 도와줄 때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봅니다. 급성 통증을 줄이는 일, 관절이 굳지 않게 기능을 되찾는 일, 시술이나 수술을 상의해야 하는 상황을 나누어 생각하면 영상에 대한 불안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 정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석회가 있어도 안 아플 수 있고 작아도 아주 아플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은 주로 어깨 회전근개 힘줄에 칼슘 성분이 쌓이는 상태입니다. 영상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증상이 전혀 없는 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석회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이 생기거나 점액낭이 자극되면 크기와 상관없이 심한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석회가 있다고 최근의 어깨 통증을 모두 그 탓으로 돌리거나, 작으니 통증도 가볍겠지 하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영상 소견을 설명드릴 때도 크기보다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밤 통증을 먼저 확인합니다.
석회는 생기고, 변하고,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흡수되는 시기에 급성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통증이 심하니 반드시 흡수기이고 곧 끝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모양과 영상에서 보이는 형태를 같이 보고, 다른 질환 가능성도 살펴야 합니다. 석회의 크기는 치료 계획의 참고 정보가 되지만, 증상이 이어진 기간, 생활의 제한, 힘줄 상태, 이전 치료에 대한 반응을 빼고 치료 강도를 정하는 단독 기준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회전근개 석회 침착 위치

극상근 힘줄의 위험 구역(힘줄 부착부에서 약 1.5-2 cm), 점액낭 쪽과 관절 쪽 석회 침착, 점액낭염과 관절활막염 위치를 나타낸 해부 모식도입니다. 석회 크기와 통증이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는 본문 내용과 위치 개념을 연결합니다.
출처: Hina P Patel, Shaan Patel, Michael Zalin, Devendra K Agrawal (2025), Calcified vs. Non-Calcified Tendinopathy of the Rotator Cuff: Clinical Presentations, Prognostic Implications, and Emerging Therapeutic Strategies · Figure 6 ↗
저작권: 원저자 · CC BY 4.0. 원본 도해를 내용 변경 없이 사용했습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는 서로 다른 정보를 줍니다
단순 엑스레이는 석회의 위치와 모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초음파는 석회와 주변 힘줄, 점액낭의 상태를 보거나 시술이 필요할 때 위치를 안내하는 보조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가 언제 필요한지는 의심되는 구조와 치료에서 알고 싶은 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음파에서 석회가 보인다는 것만으로 현재 통증의 원인, 회전근개의 기능, 관절이 굳은 정도까지 모두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공명영상은 석회성건염 모든 분께 처음부터 필요한 검사는 아닙니다. 다친 뒤 힘이 크게 떨어졌거나 힘줄 파열 같은 동반 문제가 의심될 때, 치료 계획에 추가 정보가 필요할 때 검토합니다. 추적 영상에서는 석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보지만, 사진이 좋아졌다는 것만으로 회복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석회가 남아도 일상 기능이 좋아질 수 있고, 석회가 줄었는데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남기도 해서 진찰을 함께 합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논문 · Ultrasound guided lavage with corticosteroid injection versus sham lavage with and without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calcific tendinopathy of shoulder: randomised double blinded multi-arm study ↗
아파서 못 드는 팔과 실제로 힘이 떨어진 팔을 가려냅니다
통증이 심하면 근육에 힘을 주기 어려워서 팔이 거의 올라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통증 때문에 움직임을 피하는 것인지, 힘줄 손상 등으로 실제 힘이 떨어진 것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스스로 팔을 올리는 범위와 제가 도와서 올릴 때의 범위를 비교하고, 통증이 줄었을 때 남는 근력 저하가 있는지 함께 봅니다. 검사 중에 일부러 통증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어서, 급성 상태에 맞게 평가 강도를 조절합니다.
어깨가 굳어서 다른 사람이 움직여 줘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관절낭 문제도 같이 살펴야 합니다.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저림이나 손 감각 변화가 중심이라면 어깨 석회만으로 증상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석회성건염과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근력 저하가 뚜렷하게 남거나 전형적인 경과와 다르게 나빠진다면, 처음 진단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 다시 판단합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회전근개 건병증의 내인성·외인성 요인

회전근개 건병증에 관여하는 노화, 콜라겐 배열 변화, 혈관 분포 같은 내인성 요인과 견봉 모양, 견갑골 운동, 머리 위 활동 같은 외인성 요인을 어깨 구조와 함께 정리한 모식도입니다. 아파서 못 드는 팔과 실제 힘 저하를 나누어 보는 본문과 연결되는 개념도입니다.
출처: Hina P Patel, Shaan Patel, Michael Zalin, Devendra K Agrawal (2025), Calcified vs. Non-Calcified Tendinopathy of the Rotator Cuff: Clinical Presentations, Prognostic Implications, and Emerging Therapeutic Strategies · Figure 1 ↗
저작권: 원저자 · CC BY 4.0. 원본 도해를 내용 변경 없이 사용했습니다.
급성기에는 억지로 풀기보다 통증과 일상 부담을 먼저 조절합니다
밤잠을 설칠 만큼 급성 통증이 있다면 먼저 통증을 줄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픈 쪽 팔을 억지로 머리 위까지 늘리거나 강한 근력운동으로 풀려고 하지 마십시오. 반대편 손이나 쿠션으로 팔을 받쳤을 때 편한지, 무거운 물건 들기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필요한 약물과 처치는 함께 앓는 질환, 복용 중인 약, 진찰 결과를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해서 고르셔야 합니다. 베개나 쿠션으로 팔 아래를 받치고 주무시는 것이 편한지도 알려 주세요.
통증 때문에 잠시 움직임을 줄이는 것과 오랫동안 팔을 완전히 고정해 두는 것은 다릅니다. 가장 아픈 시기가 지나면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움직임을 되찾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까지 움직일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억지로 끝범위까지 만들지 않습니다. 침이나 약침을 포함해 어떤 처치를 하더라도 석회가 확실히 녹는다거나 정해진 횟수 안에 해결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치료한 뒤 수면과 움직임, 통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일을 우선합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석회 형성기와 흡수기의 기전

형성기에는 연골세포 유사 세포가 석회 결정을 만들고, 흡수기에는 대식세포가 침윤해 석회를 제거하는 과정을 나타낸 기전 모식도입니다. 급성 통증이 석회 크기보다 병기와 염증 반응과 관련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출처: Hina P Patel, Shaan Patel, Michael Zalin, Devendra K Agrawal (2025), Calcified vs. Non-Calcified Tendinopathy of the Rotator Cuff: Clinical Presentations, Prognostic Implications, and Emerging Therapeutic Strategies · Figure 4 ↗
저작권: 원저자 · CC BY 4.0. 원본 도해를 내용 변경 없이 사용했습니다.
세척이나 제거를 해도 모든 통증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석회가 문제라면 빼내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보존적인 관리를 했는데도 통증과 기능 제한이 이어지면 충격파, 초음파 유도 세척, 수술 같은 선택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각 방법의 근거와 위험, 회복 과정을 비교해야 하고, 석회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시술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석회가 사라졌는지와 환자분이 실제로 편해졌는지는 서로 다른 확인 항목이어서 조직 상태와 통증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도 함께 봅니다.
2023년에 발표된 가짜 시술 대조 무작위시험은 3개월 이상 증상이 이어진 성인에서 스테로이드를 병행한 초음파 유도 세척 등이 가짜 시술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결과를 급성 통증이 있는 모든 분이나 다른 시술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석회를 없애면 반드시 통증도 해결된다는 설명은 조심스럽게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을 고민하신다면 본인의 상황이 연구 대상과 얼마나 비슷한지, 다른 치료 선택지는 무엇인지도 함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논문 · Ultrasound guided lavage with corticosteroid injection versus sham lavage with and without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calcific tendinopathy of shoulder: randomised double blinded multi-arm study ↗
통증이 줄면 움직임과 근력, 반복 능력을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급성 통증이 가라앉으면 편안한 범위의 관절 움직임과 팔을 받쳐 주는 조절 능력부터 되찾습니다. 이어서 회전근개와 어깨 주변 근육을 깨우고, 어깨를 으쓱하거나 몸통을 기울여 대신 들지 않고도 팔을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근-신경 재활로 고유수용성감각을 활성화하고 체간 안정성을 회복하는 흐름입니다. 처음부터 무거운 밴드나 아령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움직임에서도 날카로운 통증이 이어지거나 힘이 뚜렷하게 빠진다면 부하를 늘리지 않고 다시 평가합니다.
움직임이 안정되면 물건의 무게와 팔을 쓰는 높이, 반복하는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립니다. 머리 감기, 등 뒤로 손 보내기, 선반에서 물건 꺼내기처럼 처음에 불편했던 동작을 같은 조건에서 다시 해 보시면 변화를 알기 쉽습니다. 운동한 날뿐 아니라 밤잠이 다시 나빠지지 않았는지, 다음 날 움직임이 줄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영상에서 석회가 작아지는 것만 목표로 하지 않고, 일상에 필요한 움직임 범위와 힘, 지구력을 되찾는 것을 같이 목표로 세웁니다.
논문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lcific tendinitis of the shoulder ↗
논문 · Calcifying Tendinitis of Shoulder: A Concise Review ↗
논문 · Ultrasound guided lavage with corticosteroid injection versus sham lavage with and without corticosteroid injection for calcific tendinopathy of shoulder: randomised double blinded multi-arm study ↗
어깨 석회성건염에서는 사진에 보이는 석회와 환자분이 느끼는 통증, 실제로 팔을 쓰는 기능을 함께 확인합니다. 아나파한의원 대표원장 PAINLAB 김재석은 필요한 구조 평가와 급성 통증 조절을 거친 뒤 어깨를 받쳐 주는 능력과 근육 활성화, 보상 없는 움직임을 되찾고 안정된 범위에서 부하를 늘려 갑니다. 다음 치료를 정할 때는 석회 크기 하나보다 수면과 일상 동작의 변화를 함께 봅니다. 여의도와 선유도, 문래, 마포·공덕, 당산·영등포 근처에서도 아나파한의원을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