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파한의원 대표원장
PAIN LAB 김재석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
첫걸음이 아픈 이유와 퇴행성관절염 치료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무릎이 뻣뻣하고 아픈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 몇 걸음은 절뚝거리다가 조금 걸으면 괜찮아지고, 다시 오래 앉아 있으면 똑같은 통증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무릎을 움직이지 않고 쉬고 있었는데, 왜 오히려 일어나는 순간 더 아픈 걸까요?
이런 증상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통증 양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골이 닳아서 뼈끼리 부딪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무릎관절의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실제로 통증에는 연골뿐 아니라 활막, 관절낭, 연골하골, 인대, 근육과 신경계의 변화가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픈 원인부터 첫걸음 통증의 발생 원리, 초음파 검사, 치료와 재활운동까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픈 이유는?
무릎관절은 단순히 두 개의 뼈가 만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대퇴골과 경골, 슬개골이 관절을 이루고 있으며, 뼈의 끝부분에는 관절연골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는 반월상연골이 하중을 분산하고, 주변 인대와 근육이 무릎의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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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몸통을 앞으로 기울이고 발바닥으로 바닥을 누르면서 무릎을 펴야 합니다. 이때 대퇴사두근이 강하게 작용하며 고관절과 무릎관절이 함께 체중을 지탱합니다.
특히 무릎이 많이 굽혀진 상태에서 체중을 들어 올리면 관절면에 압박력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관절 안에 염증이 있거나 관절낭이 뻣뻣하고, 근육의 힘이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요?
체중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첫걸음을 내디딜 때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동안 쉬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통증을 시작 통증(Start-up Pain)이라고 부릅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시작 통증은 단순한 연골 마모만이 아니라 관절 내부 조직의 변화와 근육 기능 저하가 함께 작용하는 현상입니다.
처음 움직일 때 아프다가 몇 걸음 뒤 조금 편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활동량이 많아지면 다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2. 퇴행성관절염에서는 무릎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설명할 때 흔히 연골이 닳는 질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절 전체에서 변화가 발생합니다.
관절연골이 얇아지고 표면이 거칠어지며, 연골 아래쪽 뼈에서는 골경화나 골극 형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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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관절연골 자체에는 통증을 직접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연골이 손상됐다는 사실만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과정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연골하골과 활막, 관절낭, 인대 등에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이 분포합니다.
관절의 구조가 변하고 하중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 이러한 조직에 기계적인 자극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활막염이나 관절액 증가가 동반되면 무릎이 붓고 뻣뻣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통증과 관절 부종은 대퇴사두근의 정상적인 활성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관절성 근억제(Arthrogenic Muscle Inhibition)라고 합니다.
조금 어려운 용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무릎관절에서 발생한 통증과 감각 신호의 변화가 허벅지 근육의 힘을 충분히 사용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관절의 변화가 근육 기능을 떨어뜨리고, 근육 기능 저하가 다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할 때는 연골뿐 아니라 관절 주변 조직과 근육의 작용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3. 연골 문제와 다른 무릎 통증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퇴행성관절염인 것은 아닙니다.
어디가 아픈지,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에 따라 확인해야 할 조직이 달라집니다.
| 통증 양상 | 살펴볼 원인 | 주요 특징 |
|---|---|---|
| 오래 앉았다 첫걸음이 아픔 | 퇴행성 무릎관절염 | 휴식 후 뻣뻣함, 활동 관련 통증 |
| 계단을 내려갈 때 앞무릎이 아픔 | 슬개대퇴관절 통증 | 무릎을 굽힌 채 체중을 싣는 동작에서 악화 |
| 안쪽 관절선이 아프고 걸리는 느낌 | 반월상연골 손상 | 비틀기 동작, 국소 압통, 때때로 잠김 |
| 무릎 앞쪽 아래가 아픔 | 슬개건 문제 | 일어서기·계단·점프 등에서 통증 |
| 무릎이 뜨겁고 갑자기 부음 | 감염성·결정성 관절염 등 | 급격한 부종과 열감, 심한 통증 |
예를 들어 무릎 앞쪽 통증이 계단을 내려갈 때 유난히 심하다면 슬개대퇴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확인해야 합니다.
반면 무릎 안쪽 관절선이 아프면서 비틀 때 걸리고, 실제로 무릎이 끝까지 펴지지 않는다면 반월상연골이나 다른 관절 내부 문제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갑자기 무릎이 심하게 붓고 뜨거워졌다면 단순한 퇴행성 변화로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원인이 되는 조직과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구분해야 치료 방향을 정확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4. 무릎 초음파와 영상검사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무릎관절염이 의심된다면 먼저 통증이 생기는 위치와 무릎의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다리의 정렬을 보고, 무릎을 굽히고 펴는 범위, 관절의 부종, 압통, 체중을 싣는 동작을 살펴봅니다.
방사선검사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졌는지, 골극이 형성됐는지, 뼈의 정렬과 연골하골에 변화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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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 가장자리에 골극이 형성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X-ray에서 관절 간격이 좁다고 해서 모든 통증을 그 부위의 연골 손상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아픈 부위와 관절의 움직임, 근력과 체중 부하 양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그렇다면 초음파 검사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초음파는 무릎 주변의 연부조직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관절액이 증가했는지, 활막의 변화가 있는지, 슬개건이나 대퇴사두건 등 힘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있는 부위를 직접 움직이거나 압박하면서 통증 위치와 초음파 소견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릎 안쪽 깊은 부위의 연골·반월상연골 전체를 초음파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필요한 경우 X-ray나 MRI 등 다른 검사를 함께 고려합니다.
아나파한의원에서는 통증 위치와 관절 가동범위, 주변 근육·힘줄의 상태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위에 초음파를 활용해 치료 방향을 세웁니다.
5.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무릎이 체중을 견디고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통증이 어떤 조직에서 발생하는지, 관절 주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1) 통증을 유발하는 조직과 움직임 확인
무릎관절염 환자라도 통증 부위는 서로 다릅니다.
어떤 분은 무릎 안쪽 관절선이 아프고, 어떤 분은 무릎뼈 주변이 불편하며, 또 다른 분은 무릎 뒤쪽이 당긴다고 말씀하십니다.
진찰과 초음파를 통해 관절 주변의 부종, 힘줄과 연부조직의 변화, 움직임 제한을 살피고 실제 통증과 연관된 부위를 구분합니다.
2) 필요한 경우 특수시술과 유착박리약침술
관절 주변의 특정 연부조직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가 확인된다면 해당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아나파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음파를 활용한 특수시술이나 유착박리약침술 등의 적용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러한 시술은 확인된 연부조직의 문제와 움직임 제한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며, 손상된 관절연골을 직접 재생시키는 시술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관절의 염증이 심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환의 진단과 전문치료를 먼저 받도록 안내합니다.
3) 근육·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운동
통증이 줄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무릎이 반복적으로 아팠다면 대퇴사두근과 고관절 주변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퇴사두근은 무릎을 펴는 대표적인 근육으로,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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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대퇴사두근의 힘과 활성화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무릎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더욱 떨어지고,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을 안전하게 펴는 연습과 체중을 지지하는 근력운동을 환자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일시적으로 통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무릎이 일상적인 하중을 감당하도록 근육과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6. 첫걸음 통증을 줄이기 위한 재활운동은?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무조건 많이 걸으라고 하거나 스쿼트를 깊게 하라고 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재 근력과 통증, 관절의 움직임 범위에 따라 시작해야 할 운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부터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높은 의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바닥에 편안하게 놓고 몸통을 약간 앞으로 기울인 뒤, 손으로 의자를 짚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일어납니다.
무릎에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에서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손의 도움을 줄이거나 의자 높이를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지 않는지, 무릎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는지도 살펴봅니다.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 근육도 중요합니다
무릎이 체중을 지탱하는 동안 고관절 주변 근육은 골반과 대퇴골의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특히 중둔근은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할 때 골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퇴골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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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의 근력과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으면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에 따라 대퇴사두근 강화와 함께 고관절 외전근, 둔근, 체간 근육의 기능을 확인하고 운동을 구성합니다.
| 재활 단계 | 운동 예시 | 주요 목적 |
|---|---|---|
| 초기 | 편안한 범위의 무릎 굽힘·폄, 대퇴사두근 수축 | 관절 움직임과 근육 활성화 |
| 중기 | 높은 의자에서 일어나기, 가벼운 고관절 강화 | 체중 지지와 하지 근력 개선 |
| 후기 | 낮은 계단 오르기, 평지 걷기, 균형운동 | 일상 활동과 보행 기능 회복 |
운동 중 약간의 불편감이 있더라도 이후 통증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관절이 붓지 않는 범위라면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동 후 무릎이 눈에 띄게 붓거나 통증이 계속 심해진다면 강도와 운동 종류를 조정해야 합니다.
문래·선유도 아나파한의원에서는 무릎 통증 자체뿐 아니라 의자에서 일어나기, 걷기, 계단 오르기처럼 환자분이 실제로 어려워하시는 동작을 살펴 치료와 재활 방향을 정합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영상에서 보이는 연골 상태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원하는 일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앉았다 일어날 때만 무릎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인가요?
퇴행성관절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슬개대퇴관절 통증이나 힘줄 문제 등에서도 비슷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통증 위치와 가동범위, 부종, 근력과 체중 부하 동작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처음 걸을 때는 아픈데 조금 걷다 보면 괜찮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관절과 주변 조직이 다시 움직이면서 뻣뻣한 느낌이 줄어들고, 근육의 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양상만으로 퇴행성관절염을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Q. 무릎 연골이 닳았다면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 상태에 맞춘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무릎관절염의 통증과 기능 관리에서 중요합니다. 운동 종류와 강도는 통증·부종·근력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Q. 무릎관절염은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나요?
초음파로 관절액, 활막, 힘줄 등 여러 구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절 간격 감소와 뼈의 정렬을 확인하려면 X-ray가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다른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Q. 퇴행성관절염이면 반드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의 정도와 일상생활 제한, 영상 소견, 비수술 치료의 경과를 종합해 결정합니다.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Q. 무릎 유착박리약침술은 어떤 경우에 고려하나요?
무릎 주변 연부조직의 움직임 제한과 관련된 문제가 확인되는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판단합니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통증 원인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지며, 근력 강화와 움직임 재활도 함께 고려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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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 RW, et al. Patellofemoral Pai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J Orthop Sports Phys Th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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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mieniuk RAC, et al. Arthroscopic surgery for degenerative knee arthritis and meniscal tears: 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MJ. 2017.
